최근 경제 기사를 보면 테이퍼링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주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와 관련된 기사에서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각국의 주식, 채권 시장은 이 테이퍼링이라는 단어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데, 이 글에서는 테이퍼링의 뜻과 테이퍼링이 시행될 경우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테이퍼링 의미
우선 테이퍼링(tapering)의 사전적 의미는 '점점 가늘어지다'입니다. 이 용어가 연준과 관련하여 사용될 때는 양적완화 규모를 점차 축소해나간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양적완화는 금융위기 등이 발생했을 때 연준이 미국 국채 등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2020년 3월에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며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연준은 무제한 양적완화에 돌입했습니다. 처음에는 미국 국채, MBS(주택저당증권)를 매입하기 시작했고, 다음에는 민간 기업의 회사채까지 매입해주었습니다. 당시 시행되었던 양적완화는 아직도 그 규모가 유지되고 있어 연준은 매월 일정 규모의 미국 국채를 매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테이퍼링이 시행되면 매월 매입하는 미국 국채 규모가 점차 줄어들게 됩니다.
테이퍼링 시행 시 영향
이처럼 연준이 테이퍼링을 시행해 매입하는 국채 규모가 감소하면 매월 시중에 추가적으로 풀리는 유동성이 점차 줄어듭니다. 아직 시중의 유동성 총량이 축소되는 것은 아니지만, 유동성 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것만으로도 시장 참여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연준이 향후 테이퍼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다면, 우선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달러 강세, 신흥국 통화 약세 현상이 나타납니다. 글로벌 증시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2013년 5월에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당시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증시 충격은 점차 완화 예상
다만 연준이 테이퍼링에 나선다는 것은 현재 미국 경제가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미국 경제가 다시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 경우 기업의 실적도 증가하며 미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미국 증시는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일 수 있고, 글로벌 증시도 이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외환 시장도 시간이 지나며 점차 안정화될 수 있습니다.
2013년 테이퍼링 발표 당시에도 글로벌 증시 충격은 시간이 지나며 점차 완화되었고, 미국 증시는 그 후 몇 년 동안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한국 증시도 2013년 5월에 충격을 받았지만,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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