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다우 지수 급락
2020년 3월 16일 미국 다우 지수는 12.9%의 급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이 날 하락폭이 컸던 이유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S&P 500, 나스닥 지수도 이 날 각각 12%, 12.3% 하락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3월 12일에도 약 10%의 급락세를 보인 바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성이 컸던 까닭에 투자자들이 모든 자산을 매도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3월 16일에 안전 자산인 금 가격도 하락했는데, 미국 증시 금 ETF인 SPDR Gold Shares는 이 날 약 1.1% 내렸습니다.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
3월 16일 다우 지수의 하락폭은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일일 하락폭으로는 가장 큰 수준이었습니다. 다우 지수는 1987년 10월 19일에 22.6%의 폭락세를 기록했는데, 이 날이 월요일이라 블랙먼데이(Black Monday)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 날 하락세가 너무도 심했기 때문에 실물 경제에도 파급 효과가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습니다. 대공황 직전 미국 증시 폭락을 연상케 하기도 했습니다.
1987년 블랙먼데이 당시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의 무역 적자 확대, 시스템 트레이딩의 규모 확대, 쿠웨이트와 이란의 갈등으로 인한 원유 시장 불안 등이 원인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블랙먼데이 당시 다우 지수의 일일 하락폭 22.6%는 역대 가장 높은 것이었는데, 2020년 3월 16일 하락폭은 두번째로 높았습니다. 3~5번째 높았던 것은 1929년~1931년 대공황 당시 10~12%대의 낙폭을 기록한 경우였습니다.
한편, 최근 들어 슈퍼 컴퓨터를 이용한 고빈도 거래가 늘고 있는데, 이는 증시 변동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10년의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 증시가 순간적으로 급락하는 현상)도 고빈도 거래가 원인이었습니다.
서킷 브레이커의 등장
블랙먼데이 이후 미국 증권거래소에서는 급격한 매도세를 방지하기 위해 서킷 브레이커와 같은 방안을 도입했습니다. 장중 주가 하락폭이 7%, 13%이 될 때마다 거래를 일시 정지하고, 하락폭이 20%가 될 때는 그 날 거래가 종료됩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잠시 생각할 시간을 주어 투매 현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불확실성에 높아진 증시 변동성
코로나19 불확실성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는 아직 변동성 높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다우 지수는 2020년 1분기 하락폭이 약 23%로 분기 기준으로 1987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도 3월 19일 8.39%의 급락세를 기록했고, 3월 23일에도 하락폭이 5.34%로 높았습니다. 4월 1일에도 약 3.9%의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글로벌 증시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일단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로벌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가 의미 있는 감소 추세를 보여야 글로벌 증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그전까지는 변동성 높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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