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 증시 전망 - 시나리오 분석

미국 증시, 코로나 사태로 2020년 급락세

 

미국 증시는 지난 몇 년 간 강력한 랠리를 보였지만, 2020년 2월부터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며 투매 현상이 발생했고,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고점 대비 30%대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최근 반등으로 일부 낙폭을 만회한 상황입니다.

 

 

S&P 500 1년 추이 (자료: 야후 파이낸스)

 

 

이제 남은 2020년 동안 미국 증시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가 문제인데, 전문가들도 이에 대해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재차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이제 최악의 국면은 지났고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처럼 미국 증시 향후 전망에는 불확실성이 있는데, 이 글에서는 2020년 남은 기간 동안 미국 증시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 3개를 제시하고 각 시나리오의 확률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시나리오 1 (확률 50%)

 

S&P 500 지수가 당분간 반등 흐름을 보이다 60일 이평선 부근(2800~3000선)에서 저항을 받아 조정을 겪은 뒤 다시 상승하는 시나리오입니다. 한국 시간으로 4월 6일 현재 S&P 500 선물이 3%대의 급등세를 보이며 20일 이평선을 상향 돌파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이 유지된다면, S&P 500 지수 현물도 4월 6일 정규장에서 20일 이평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주요 저항선을 상향 돌파한다면 상승 모멘텀을 얻을 수 있으며 미국 증시도 단기간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태는 점차 악화되고 있지만, 조만간 정점을 지나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4월 중순을 넘어서며 일일 확진자 감소 추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코로나 사태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수 있습니다. 단기간 악화된 경제지표가 연이어 발표될 수 있지만 이는 이미 예상된 것이고, 막대한 통화, 재정 정책은 경기 회복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2. 시나리오 2 (확률 30%)

 

미국 증시가 상반기 중에 박스권 내에서 등락하다 하반기에 상승하는 시나리오입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는 점차 심각해지고 있으며, 대규모 실업으로 경제지표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막대한 통화, 재정 정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단기간 내 진정되지 않을 경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고, 미국 증시 상승세를 제약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하반기가 가까워지며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진정된다면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미국 증시가 본격적인 반등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3. 시나리오 3 (확률 20%)

 

미국 증시가 다시 조정을 받으며 저점 부근으로 하락하고 그 후 다시 반등하는 시나리오입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예상보다 심각해질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시나리오입니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줄어들지 않고 지속 증가한다면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질 수 있으며 다시 미국 증시에서 급락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앞으로 발생 가능한 미국 증시 시나리오 3가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위의 시나리오는 발생 가능한 예를 제시한 것이라 실제 결과는 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미국 증시 전망에는 불확실성이 있는데, 향후 증시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는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 추이라고 생각됩니다.

 

일일 확진자수가 지속 증가한다면 미국 증시가 조정을 보일 우려가 있지만, 일일 확진자수가 의미있는 감소 추세를 보인다면 반등 흐름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고, 코로나 사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만큼 향후 일일 확진자수 증가세는 어느 정도 완화될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고 생각됩니다. 이를 고려해 시나리오 1의 확률을 50%로 판단했습니다.

 

* 이 글은 투자 판단의 참고 자료일 뿐이며,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 글의 내용은 주관적 의견이며, 실제 결과는 이와 다를 수 있습니다.